생각은 현재기반으로 작동한다.
30대인 나는 돈을 벌고 있으니까, 나는 흑자인생이구나, 그렇구나라고 생각했다.
다시 생각하면, 엄청 위험한 통계자료다.
0~26살은 적자인생
27살~58살까지 흑자인생
59살~무덤까지 적자인생이 왜 위험한가?
유년기의 빚은 누구앞으로 청구되는가?
부모나 그 밖에 지원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이전의 빚은 27살부터 갚아나가야 한다. 갚아나가는 크기에 따라서 시드머니와 함께 일할 년수가 정해진다. 27부터 몇년을 더 마이너스인생상환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가 나 이외의 환경으로부터 정해진다.
벌지않고 쓰기만 하는 시기는 부모의 생애소득 주기와 겹치며, 부모의 흑자인생과 이후의 적자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다.
문제는 한국의 자녀와 부모사이에서 기회비용은 성립하지 않는 개념이다. 특히 교육.
부모의 무한사랑은 때로는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출처 : pixabay
학위는 더 이상최고의 투자상품이 아니다.
등록금의 기회비용은 점점 학생에게도 부모에게도 끔찍한 시련이 되어가고 있다. 학비는 급등하고 대학진학비율도 늘어 고등교육의 이점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재화의 희소성이 급격히 줄었는데, 들어가는 투자금은 훨씬 많아졌다. 부모들은 자신의 미래를 위태롭게 만들며 학교에 독을 쏟아부을 가치가 있을까?
부모의 노후까지 완벽히 책임질만큼 아이들의 고등교육이 아이들에게 효과가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대학의 이름값도 과거에 비해 매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손익계산을 하자. 더이상 대학의 가치가 과대평가되어서는 안된다.
그렇다면, 자녀교육과 노후, 두 마리 토끼잡기란 가능한가?
(부자의 프레임에서 발췌했습니다.)
학생들이 빚더미에 빠져 허우적대는 이유는 부모가 말리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들이 자녀에게 경제적으로 얼마나 지원해줄 수 있는지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무릇 부모란 자녀의 행복과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믿으며, 그렇지 못할경우 자신을 '나쁜 부모'라고 생각한다.
돈에 대해 솔직하지 못한 이유는 다양하다.
자신의 경제력이 부족하다는 부끄러움
자신의 실수때문에 아이들에게 롤모델이 되지 못했다는 자괴감
권위가 무너진다고 생각한다.
생애주기에 따른 소득그래프를 생각하지 않고, 현재수익을 기반으로 충분히 지원가능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평균 임금과 기대수익이 낮아지는게 현실로 다가오며, 60대이상 노년층의 절반가량은 의료비같은 필수 지출까지도 위협당할 수 있다. (지금 세대는 35살에 결혼하면 자녀가 25살에 60이 된다.)
솔직하지 못할때 나타나는 문제점은 아이와 가정에 대한 돈얘기가 없다는 것이다.
아이는 아이대로 현실기반으로 미래를 그린다. 대학문제는 자녀의 인생이기에 당연하다. 자녀에게도 대학에 관한 현실, 가정의 경제형편을 있는 그대로 보는 사이트를 제공해야한다.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돈을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정해놓고 같이 상의한다면, 상대적으로 학비가 적은 국립대나, 혹은 장학금 프로그램, 그외에 학비를 보조받을 방법이라도 같이 찾아볼 수 있다.
노후자금과 자녀를 위한 학자금을 한꺼번에 마련해야 한다.
자녀들이 대학에 진학하기 전까지 거주지와 은퇴에 필요한 자금 절반 이상을 마련하고, 그 다음 남은 돈이 있으면 자녀들의 학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내 노후는 내가 책임져야한다.
출처 : pixabay
비행중에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산소마스크는 보호자가 먼저 사용해 안전을 확보한 후에 아이들에게 산소마스크를 씌울 수 있다.
명심하자. 노년에는 돈들어올 구석이 없다. 젊을때는 일용직도 가능하며, 프리랜서일도 가능하다. 노년은? 정부에서 나오는 선심성 정책, 주택연금, 국민연금을 제외하면 생활비가 나올길은 전무하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이런 충고를 듣기 싫어한다.
"내 안위를 위해 아이의 미래를 망칠 순 없어요!"
"그건 너무 이기적이에요!."
자녀 입장에서는 아무런 계획도, 돈도 없이 나이 들어서 부양해야 하는 부모가 더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어렸을때의 지원을 실제로 고마워하며, 자녀의 적자인생에 보탬에 되었던 부모의 노고를 기억하며, 봉양할거라고 생각할 세대는 지났지 않은가?
나의 이익을 1순위에 둔 친절한 나쁜놈이 되어야 한다.
내 아이는 온실속 화초가 되기보단, 면역력을 키우며 세상속에서 자라나야 한다. 감기가 걸리기도하고, 흙도 퍼먹기도 하면서 자라나야 한다. 그래야 건강하게 자라난다.
현실을 기준으로 생각하지 말자.
1년에 한번씩은 노후에 대한 계획을 세우자.
잠깐 속도를 늦추고 은퇴후 생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결정과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며, 노년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미래를 낙관하지 말자.
우리의 노년엔 인공지능과 싸워야 하며, 더 오래 생존하는 시기다.
기꺼이 당면한 현실을 직시하고, 기대치를 조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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