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송어를 쫓고 있는게 아닌가?
이전에 봤던 소셜네트워크영화를 다시봤다.
처음은 페이스북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싶었고, nerd의 머릿속이 궁금했었다. (다시 보니 정상인이 보는 nerd를 답습하며 캐릭터성을 만든것같아 그저그랬다.)
이번엔 의식하진 않았는데, 다른면으로 영화에 몰두하게 되었다.
"내가 주커버그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내가 왈도(주커버그친구이자 페이스북 공동창업자)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냅스터를 만든 "숀"의 영향력아래에서 자기가 보는 것을 못보는 공동창업자를 보는 주커버그의 감정은 어땠을까?
당연히 사업을 했으면 수익을 내야하고 인터넷으로 수익을 내는 첫번째는 광고잖아? 이건 신생아도 아는 사실인데 왜 광고를 따지 않는건가?
왜 광고주와의 미팅에서 언짢은 행동을 보이고, 광고주와 미팅을 잡으려 14시간씩 지하철을 타는 나를 알아주지 않는건가?
그래서 성과는?
노력은 누구나 한다. 너가 싫어하는 숀은 성과를 냈다. 14시간씩 지하철을 탄 너의 성과는 뭐냐? 친구먹던 사이에서 회사파트너로 바뀐 포지션을 상기하니 이 대사를 듣고 소름돋았다.
그래서 성과는?
모든 사업가는 자기가 만든 크리쳐를 하루종일 생각한다. 나도 내가 만든 사업, 스프레드시트, 블로그 등을 하루종일 생각한다. 그게 정상인의 입장에서는 nerd처럼 보이는 거지만, 본인은 매우 정상적인 매커니즘으로 움직인다. 번뜩 떠오른 생각을 놓치기 싫어 메모를 한다든가 바로 컴퓨터 앞에 앉는 행동들은 이제는 노멀하게 보인다.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게 대박날지, 어떤걸 손봐야할지 끊임없이 고치고, 다듬어야 하는 과정이 사업가에게는 필요하고, 그 다음스텝으로는 뒤처지지 않으려면 뭘해야하는 지 아는 인사이트와 속도가 필요하다.
조그만 이익을 쫓다가 큰 걸 놓치는게 아닐까?(출처 : 소셜네트워크)
블로그처럼? 나는 더큰걸 할 수 있지 않을까?
블로그는 누군가의 플랫폼이다.
사업가는 성과로 말한다. 매출로 말한다. 광고로 매출을 낼 수 있다. 쿨하지 않아도 광고를 내서 수익을 낸다면 사업가로서 쿨한게 아닌가? 따위의 의식의 흐름이 아니다.
"숀"으로 대변되는 선구자, 혹은 구루들은 그 이상을 볼 수 있다. 나의 성장 단계에서 필요한건 방법론적인게 아니라, 이런 경험적 인사이트가 필요하다.
빌리어네어라고 생각했는데, 텐빌리어네어(출처 : 소셜네트워크)
Do와 Don't를 명확히 하는것. 이런게 진짜 중요하다.
내 수준의 단계에서 속도는 아직 필요없다.
지금은 조금의 인사이트와 우선순위 재정비가 필요하다.
(출처 : 소셜네트워크)
내가 지금 송어 4마리잡고 사진찍고 있는게 아닌가 돌아본다. 기껏 광고를 따내려고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버리고 있는게 아닌가? 머릿속엔 이것보다 훨씬 더 굉장한 사업기회와 아이디어가 있을 수도 있다.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은 언제나 찾아오고, 어느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
오직 나만 알 수 있다.
(출처 : 소셜네트워크)
2시간짜리 영상에서 갈등은
주커버그-여자친구 : 페이스메쉬
주커버그-윈클보스 형제 하버드커넥트(페이스북의 기초개념)
주커버그-왈도
주커버그-숀
로 끝난다.
왈도와 숀사이에서 투자자이자 창업스타인 숀의 뒤를 따랐지만, 마지막의 마약사건으로 그는 go home을 외치며, 숀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페이스북 명함을 구긴다.
주커버그의 성장은 이미 숀을 뛰어넘었으며, 더이상 그는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비즈니스는 혼자다.
하버드생은 전교생이 발명하고, 창업이 취업보다 낫다고 말한다.(출처 : 소셜네트워크)
중국 대졸자 창업률, 한국의 10배... 창업 의향 5배차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19/06/376185/
나는 하루24시간중에 1.5톤의 청새치를 잡는 시간을 얼마나 쓰고있나?
땡큐 데이빗핀처.
ps. 데이빗 핀쳐 영상도 잘찍네, 올려보면 숀과 주커버그가 동일화면에 있네. (뒷내용을 보지 않아도, 이미 화면으로 이 두 사람은 커넥티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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