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냄새
우리 아파트가 노후화되어서 리모델링을 시도하고 있다. P사의 리모델링 설명회나 리모델링 조합설립과 같은 움직임이 가시화 되었다.
작년에 분수에 맞게 산 아파트였을 뿐인데, 리모델링을 하고 자산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어 기분은 좋다.
신기한것은 역세권이지만 외진곳에 있어, 상권형성이 되어있지 않으며, 노브랜드라 외지인은 쉽게 찾아오지 못하던 곳이 이 아파트다. 평가절하되고 있던 우리 아파트에 최근 어떻게 알고 외지인들의 출몰빈도가 굉장히 잦다.
어제는 3명의 젊은 투자자로 보이는 분들이 저녁에 우리아파트 가치를 논하면서 차를 타는 것을 봤고, 오늘은 이발하러가는데 1명의 중개인이 3명의 예비 투자자분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되었다.
3개월전에 우리 아파트를 샀으면 이미 수천만원~1억의 수익을 번것이다.
창원에 있는 아파트도 4년동안 가격미동이 없었다. 주변의 아파트가 경기하강으로 인해 수천만원씩 떨어질때, 신축효과로 떨어지지 않음에 감사해야 했다. 향후 2년동안 창원에 입주아파트가 거의 없다는 자료가 나오고, 유튜버나 영향력있는 강사분들이 그 자료를 인용하고 나니, 5천만원이상이 6개월새 올랐다. 전세도 덩달아 올랐다.
정보의 공유가 얼마나 빠르고 중요한지, 2-3년전만해도 소수의 인원들만 알고 있던
호갱노노나 zip4, SEE:REAL, Findapt 등과 같은 데이터수집 및 가공류의 정보는 이제 기본이 되었다.
zip4에서 알려주는 현재 부동산 날씨(클릭하면 커집니다.)
강사의 강의를 듣고 버스를 대절해서 지방부동산을 싹쓸이 해가는 것도 정보의 흐름이 바꿔놓은 광경이다. 그 강사의 실력과 평가가 자기에게 이로운지 해로운지를 파악하는것도 자신을 실력이기에 나는 이 상황에 대해서는 가치판단을 하진 않는다.
기본이 안되면 이제 뒤쳐지게 되는것은 부동산에서도 마찬가지다. 개인의 호불호와 상관하지 않고 돈되는 자산에 몰리는 시국은 자본주의에 최적화되어 살아남는 사람들에겐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처럼보인다.
그들도 처음부터 돈을 냄새를 잘 맡게 된건 아닐 것이다. 세상은 척박하다.
돈의 냄새를 누가 만들어내든 자연발생하든 상관없이,
돈의 냄새라는게 있긴하나보다.
내가 돈의 냄새를 맡는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지금 배워야할 것은 분명해진다.
(그리고, 그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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