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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장인의 자본주의 생존기

파이어족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이유

by 환상구르 2019.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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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이유


파이어족이 된다는 것은 어렵다. 

기본적으로 현실만족이 아닌, 현실희생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그 발걸음에 장애물을 몇가지 얘기해보자.



70% 저축후, 잔액으로 산다는것에 대한 어려움.

숨만쉬어도 300만원이 나가는 시대, 내 수입의 50-70%를 저축한다는것은 이전 생활과 다른 삶을 요구한다.

300만원의 월 수입이 있는 사람이 당장 어떤 이유로 절반의 월급만 지급된다고 가정해보자. 150만원으로 생활했던 사회초년생때의 소득으로 돌아간다면, 그때의 불편함또한 다시 내 삶에 등장한다. 브랜드 옷을 사거나 고급형 전자기기를 사는것은 사치고, 정말 필요한 것은 몇달간의 돈을 모아샀던 그때의 생활로 돌아간다. 

한계단씩 부의 사다리,  삶의 질을 높여왔고, 이제 넉넉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가 다시 사회초년생의 월급을 받는 다고 생각하면 캄캄해지고 아득해진다.

하지만 지금 내 월급150만원으로 살지않으면 노후에 쪼들리는 삶을 살거나 직장에서 원하지 않는 삶을 살게 된다는 생각으로, 내 현실을 희생해야 한다.

50~70% 수입을 저축하는게 싫다면, 조금은 타협을 하자. 수동적인방법으로 덜 저축을 하든지, 능동적으로 수입을 늘리자. 300만원의 30%생활비는 90만원이지만, 1000만원의 30% 생활비는 300만원이다. 그래서 파이어족에서는 부가수입, 부업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사람이 많다.


부가수입에 대한 어려움

월급만이 수입의 전부라면, 다른 수입을 생각해보고, 실천해보자. 

알바와 같은 노동수입으로 부가수입을 얻을 수도 있고, 투자로 수동적 수입을 얻을수도 있다. 첫 시작은 노동수입이다. 노동×시간으로 수입을 만들어내다보면, 더 빨리 은퇴해야겠다는 굳은 확신이 들것이다. 내 노동나이는 정해져 있고, 노동수입은 제한이 있다. 이것들은 결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류가 아니다.(내가 나이를 거꾸로 먹을 수 있는가?) 

내 지출의 변수와 상수를 분별하고 기록하다보면, 컨트롤 할 수 있는것들에 대해 집중할 수 있다.


기록에 의한 지출분석

가계부작성 습관이 없는 사람들에겐 힘든 단계다. 파이어족은 미래 내 자산과 소득수준을 계측하고 현실생활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단계다. 

내가 쓰는 이 돈은 노후자금으로 쓰일 수 있는 돈이다. 

이런식의 생각을 전제로 생활을 해야하지만, 생활에 필요한 돈까지 이렇게 생각해서는 정말 힘들고, 포기하기 쉽다.

모든 수입을 이런방식으로 생각하기보단 지출분석을 한후, '지금 쓸돈'과 '미래에 쓸돈'을 구별해 놓는다면 어려운기간을 잘 이겨낼 수 있다.


필요한 것만 구매하기

관심있던 물건이 세일한다고, 직장에서 생긴 스트레스때문에 기분전환한다고 구매하지말고, 몇번을 더 생각해보자. 자산을 구매하자. 사람들은 구매리스트가 있지만, 비구매리스트는 없다. 

비구매리스트를 작성해보자. 

이것을 하지 않음으로 내게 생기는 이익이 뭐가 있는지 기록으로 남긴다면 충동구매에 대한 발버둥속에서 한번쯤은 더 생각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나는 차가 없다. 차량구매비, 감가상각, 각종 세금과 유지비등을 생각한다면 비구매리스트중 가장 잘한일중에 하나다.


자녀에 대한 지출 줄이기

통계적으로 확인하진 않았지만 한국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게 자녀에 대한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쿨내진동하며 너가 성년이되면 너에 대한 지원을 끊겠다 라고 말하는 아버지 없고, 남들 다 다니는 조기영어유치원, 피아노, 코딩, 태권도학원 정도는 다녀야 하겠지 라고 생각안하는 어머니 없다. 내가 못했던 것들을 더 교육시키는 것이 부모님이다. 그러다보니 자기들의 지출엔 제한을 두면서도 자녀교육엔 지출의 제한을 두지 못하고, 과하게 쓰는 경우가 많다. 


자녀가 고마워할까? 

자녀 뒷바라지 하다가 부모가 나이들어 뒷바라지를 어쩔수없이 하는 상황이 된다면, 그게 오히려 더 나쁜결과를 가져온다. 

지금 당장은 자신이 나쁜 부모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를 생각하자.



눈치 줄이기
버려야 할 것중에 중요한 요소는 눈치다. 다른 사람과 다른 길을 가기로 했다면, 다른 사람의 기준은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이다.
 파이어족의 가장 큰 장점은 맞춤형 은퇴설계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 소득수준에 따라서, 내 미래설계에 따라서 시간배분과 소득배분을 어느비율로 할 것인지만 정하면, 그길을 소신것 가면 된다. 직장동료가 회사는 언제까지 다녀야지 안전하지 라고 얘기하는 것도 한귀로 흘리면 되고, 다른 파이어족이 수동적 소득은 이정도는 되야하지 라는 말도 한귀로 흘리면 된다. 내게 맞는 길을 찾고, 그 길대로 즐겁고 행복하게 걸어가면 된다.
정반대인 욜로도 남의 눈치보지않고, 내 삶을 주관적인 행복을 위해 현실의 만족을 위해 삶을 사는 것처럼, 파이어족도 내 삶의 행복을 위해 미래의 만족을 위해 삶을 살면 된다.

배우자와 마음 맞추기
경제적 독립을 통한 조기은퇴에 관한 가치관이 비슷한 배우자를 찾기가 힘들다. 이미 결혼을 했다면, 배우자와 마음을 맞추는 것도 힘들다. 우리는 사회통념속에서 살았고, 전통적인 은퇴는 60세, 65세라고 무의식중에 생각하고 있었다. 그 시기까지 일하지 않는 사람의 삶은 위험해보이고, 연약해보이며, 게으르고, 야망이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물질주의는 더 이상 우리를 행복하게 할 수 없지만, 매스미디어들의 유혹에서 여전히 올드한 관습이 내 행동을 제약시킨다. 파이어족이 되기로 마음먹은 사람도 그럴진대, 일반사람은 경제적독립이나 조기은퇴에 관해서 생각해본적이 없다.


내 아내는 일하기 정말 싫어하면서도 막연하게 일할 수 있을때까지 일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자주 던진다. 고정적 수입이 끊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당장의 머리를 얼어붙게 만들어 관성대로 움직이게 만든다.


내가 하는 방법은 스며들기다.


아내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 돈을 가챠에 버리지 말고, 투자를 하자.

10만원씩 가챠를 하는 것보다 10만원씩 배당주에 투자를 하고, 1년뒤를 보자. 그러면, 가챠를 할 수 있는 돈이 나오면서도 당신의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

의심의 눈초리를 해결할 수 있는것은 내가 직접보여주는 것이다.

1년뒤 내 배당금을 보여주고, 내 수익을 보여준다면, 이 방향이 맞구나라는 것을 느낀다. 이것은 곱하기 나누기도 아니고, 그냥 더하기 빼기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변화는 세상에서 제일 힘들다. 한번에 바뀌는 것은 벼락맞지 않고서는 이뤄질 수 없다. 나조차도 그런 사람이다. 자주 내면적 두려움에 대해 얘기한다. 이렇게 하면 우리는 빠르게 돈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고 말하고, 말한대로 행동하는 것을 옆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1년동안 2년동안 이야기하고 행동으로 보여준다.


이전 글에서 말했다시피 배당금이 500원 나왔을때 아내는 코웃음을 쳤다. 지금은 7만원정도 나온다고 얘기했더니 아내는 놀랬다. 자기도 투자하고 싶다고 했다. 내가 투자된 액수를 얘기해주니 자기는 돈이 없다고 얘기하며 안한단다. 


이후에 지하철을 타러가는데, 자기도 배당주에 투자하고 싶다고 얘기한다. 나는 그 사이에 한마디도 주식이나 배당주에 관해서 얘기를 꺼낸적이 없다. 스스로 생각하고, 그 길이 옳다고 느끼는 것이다.


[평범한 직장인의 자본주의 생존기] - 해외에서 무섭게 뜨고있는 파이어족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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