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튼 우즈 체제(Bretton Woods System, BWS)
왜 이중환전이라는게 존재할까?
왜 달러는 어디서든 환전이 가능할까?
왜 달러의 지위가 높아졌는지를 알려면 브레튼 우즈체제를 알아야 한다.
또한, 돈과 관련된 도서에서 중요한 기점이 되기도 하는 브레튼우즈체제에 대해서 살펴보자.
출처 : https://www.slideshare.net/Anochi/history-of-money-chanan-steinhart
짧게 말하자면, 1944년에 44개국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통화 체제를 만든것이고, 이 회의에서 나온 체제(system)를 브레튼 우즈 체제라고 한다.
브레튼 우즈 체제의 내용
- 금 1온스 = 35달러로 고정, 다른 나라는 달러에 고정환율
- 달러와 각 화폐는 1%범위 내에서 조정가능
- IMF 국제 통화기금이 창설됨. 회원국은 특별인출권을 통해 담보 없이 외화인출가능
- 경제재건과 개발도상국을 위해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창설
1944, 브레튼 우즈 회의(ap photo/Abe Fox)
왜 미국의 화폐, 달러가 기준이 되었을까?
이전에는 영국의 파운드가 국제통화였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당시 각 나라는 너무 많은 돈을 찍었다. 그 돈만큼 금을 보유하지 않았던 영국은 1914년에 금본위제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고, 1931년에는 '더 이상 파운드화를 가져와도 바꿔줄 금이 없다'며 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러시아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미국의 뉴딜정책, 1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으로 막대한 부채가 생긴 독일, 그로인한 초하이퍼 인플레이션은 나치즘과 사회주의 혁명이 등장했다. 영국의 몰락과 함께 국제적인 공조는 힘을 잃고, 폐쇄형 제국들이 등장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은 여러차례에 걸쳐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했고, 그 결과 무역에서 큰 혼란이 일어났다. 그 후 일어난 2차 세계대전.
영국의 자본과 패권이 1,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미국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그 당시의 미국은 압도적인 힘과 경제력을 가지고 있었다. IMF에 따르면, 1947년에 전세계 금의 70%를 미국이 보유하고 있었다.
당대 가장 유명한 경제학자 케인즈가 영국을 대표해서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금본위제도가 '야만의 유산'이라고 주장했고, 한 나라가 금을 너무 많이 보유하면 국제적으로 균형이 깨져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진다고 봤다. 케인즈는 금에 의존하지 않는 '방코르(Bancor)'라는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새로운 통화를 쓰자는 '케인즈 플랜'을 내놨다. 이것은 가장많은 금을 보유한 미국이 세계경제를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끔 하는 구상이었지만, 결국 양국의 경제력과 잠재적무력이 승패를 갈랐다.
미국 대표로 나온 화이트가 미국의 달러만 금과 교환할 수 있고, 다른 주요 통화들은 달러에 대해 고정환율제를 유지하는 안을 제시했고 그것이 반영되었다.
1944년 브레튼우즈 회의에 참석한 해리 덱스터 화이트(왼쪽)와
존 메이너드 케인즈 (사진 : 위키미디어)
그래서, 다른 나라들은 국제거래를 위해서 금과 달러를 함께 비축한다.
다른 통화들은 금 태환대신 달러와의 교환만 가능했고, 고정 환율로 교환할 수 있게되었다. 미국의 경제적 우위와 달러가치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이후 유럽의 경제성장과 베트남전쟁으로 인해 급격히 부채가 증가하면서 미국경제우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미국 닉슨대통령은 1971년 달러의 금 태환을 중지한다고 선언했고, 이 것을 닉슨쇼크라고 불렀다.
이런조치로 세계 경제는 물가와 원유가격이 급등하고, 경제성장률은 하락했다. 달러가치는 닉슨쇼크 이전에 비해 30%나 떨어졌으며, 각 국가들은 급격한 환율 변동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크게 개입하기 시작했다.
주요국들은 금과의 고정환율을 포기했으며 브레튼우즈 체제는 막을 내렸다.
브레튼우즈 체제는 경제권을 세계에서 패권국가 미국으로 옮겼으며, 월스트리트에서 워싱턴으로 힘의 이동으로 볼 수 있었다.
미국은 금은 유동성문제와 균형이 부족하니, 금과 연계된 통화를 사용해서 화폐의 기능을 하게 하자고 국제사회를 설득했다. 브레튼우즈에서 기축통화로 달러를 격상시켰으며,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통화가 되었다. 그리고는 미국의 적자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되자 금본위제도를 철폐했고, 달러의 태환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달러는 기축통화가 되었고, 금(=달러)을 찍어내는 것도, 유통시키는 것도 미국정부가 되었다. 돈의 유동성을 조절함으로써 세계의 경제력을 여전히 자기들 입맛에 맞게 변환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것이다.
금의 왕관을 빼앗아 썼다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음에도 불구하고...
금태환 : 은행권을 금으로 교환하는 것(은행권 : 태환 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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