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를 해보니 이런장점이??

나는 예전부터 재택근무를 꿈꿨다. 업무특성상 컴퓨터를 주로 하며, 의미없는 회의를 싫어한다. 게다가 요즘은 메신저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이 늘어나면서 굳이 대면대화를 할 필요성도 못느끼고 있었다.

현실이 의도치 않게 내가 원했던 생활을 하게 되었고, 간단하게 적어본다.

재택근무의 장점

1. 여전히 직장인으로 월급이 정기적으로 입금된다.

세계적 역병이 돌거나 세계경제의 위축땐, 자영업자와 프리랜서는 재정적 위기에 처하기 쉽다. 국가는 직접적으로 돈을 주는 대신 쿠폰을 주거나 세금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재정지원을 하지만, 월지출비용이 매달 발생하는 것은 그런식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월수입이 일정치도 않은데, 지원혜택마저 국가의 "특별한 허가"없이는 얻기 힘들다. 특히 프리랜서는 4대보험등과 같이 기본적인 인프라도 사용하거나 혜택을 받지 못하고, 항상 직장인-자영업자-기업들의 혜택의 사각지대에서 역차별을 겪곤 한다. 그에 반해 직장인들은 유연한 근무를 위한 수단과 방법을 기업에서 강구하고 직장인들에게 적용한다. 어려울때마다 비교적 수월하게 위기를 헤쳐나간다.

2. 시간을 아낀다.

출근 1시간, 퇴근 1시간씩 아끼면 매일 2시간을 가족과 나를 위해서 쓸 수 있다. 출근이 1시간씩 걸리지 않더라도, 나가기위해 씻거나 준비하는 시간을 포함하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출퇴근을 위해서 쓴다는 걸 알 수 있다. 아내를 위해 집안일을 내가 더 맡아 할 수 있고, 육아에 더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지하철이나 버스의 꽉막힌공간에 내 몸을 맡긴채 30분씩 이동하는 행위를 피할 수 있으니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없앨수 있다.

또한, 회사내에서는 불필요한 잡담시간이 있곤 하는데,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일정부분 존재한다. 사람이 없으니 이 시간도 세이브.

3. 출퇴근 비용을 아낀다.

소소하지만 장점이니까. 출퇴근 시간 기름값이나 대중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

4. 일과 개인생활의 조정

개인적으로 생체주기나 일할때의 집중력은 개인차가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내에서 일할때면 상사나 프로젝트의 특성에 따라 내가 원하지 않을때 아이디어 회의를 하거나, 에너지가 모두 소진되었을때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발생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때가 많다.

재택근무를 할때는 본인의 생산성효율이 높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일을하거나 업무순서를 다르게 배치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창의적으로 일하고 싶을때, 집중적으로 일하고 싶을때, PPT를 준비할때 모두 자기만의 업무일과를 디자인하는 것은 꽤나 매력적이다.

또한, 최대한 업무에 집중하다가 잠깐 쉬고 싶을때, 간단한 설거지를 하면서 머리를 쉬게 한다면? 내 시간을 활용할 좋은 선택지가 많이 있다.

5. 휴먼매니징비용을 아낀다.

커뮤니케이션비용이 확연하게 줄어들어서, 관리와 본인업무를 같이 병행하는 사람이었다면 본인업무에 많이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회사에서 재택근무에 관한 정책이 잘 적용되어 있을때 해당되는데, 재택근무에 관한 부분이 명확하지 않으면 개인적인 일과 업무가 혼용되거나 악용될때가 많아 오히려 피곤해질 수 있다.(평소 싫어하던 팀원을 안볼 수도 있다.)